드라이버의 발명과 역사
1. 발명의 시작: 중세 유럽에서 등장한 스크루드라이버
드라이버의 정확한 '단일 발명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대신, 도구 자체는 15세기 후반 독일 또는 프랑스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에는 "스크루 턴스크루(turnscrew)" 또는 "tournevis"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금속 갑옷을 고정하는 데 필요한 나사를 돌리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2. 산업혁명과 함께 진화한 드라이버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 산업혁명 시기, 기계류와 제조업이 발전하면서 나사와 드라이버의 수요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 시기에 드라이버는 점점 더 표준화되고 다양한 형태(일자형, 십자형 등)로 발전하게 됩니다.
3. 피라 포인트의 등장 – 필립스 드라이버
1930년대 미국의 발명가 헨리 F. 필립스(Henry F. Phillips)는 현대적인 십자 드라이버(Philips screwdriver)를 개발했습니다. 그는 기존 일자형 드라이버가 기계 공정에 부적합하다는 점을 개선하고자, 나사에 더 잘 고정되고 자동화에 적합한 '십자형 나사'와 드라이버를 개발했습니다. 그의 디자인은 1936년 특허를 받았고, 이후 자동차 산업(특히 GM 등)에 도입되면서 전 세계로 퍼지게 됩니다.
4. 드라이버의 주요 형태
- 일자 드라이버 (Flathead): 가장 기본적인 형태, 고전적인 디자인
- 십자 드라이버 (Philips): 헨리 필립스에 의해 개발, 대량 생산에 적합
- 포지드라이버 (Pozidriv): 유럽에서 많이 쓰이는 십자 개량형
- 육각 드라이버 (Hex): 육각 나사에 사용
- 토크스 드라이버 (Torx): 전자기기 조립에 많이 사용, 별모양
5. 요약
드라이버는 15세기 유럽에서 기원하여, 산업혁명을 거치며 점차 정교해졌고, 20세기에는 헨리 F. 필립스의 십자 드라이버 발명으로 대량 생산과 기계화에 적합한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용도와 산업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현대 제조업과 정밀 조립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